갯벌

갯벌낙지 맨손어업

갯벌지킴이 2024. 1. 16. 11:22

갯벌낙지 맨손어업은 가장 오래된 맨손 어업 방식으로 도구 없이 팔로 낙지를 잡는 방식으로 부럿(낙지 숨구멍)을 찾아 맨손으로 낙지를 잡는 것을 말합니다. 갯벌낙지 맨손어업은 전통적이면서도 독특한 방식으로 이뤄지는 어업의 하나로 이는 자연과의 조화로운 만남을 추구하며 손으로 직접 수확하는 것을 어업 방식입니다.

갯벌낙지 맨손어업의 특징

특별한 도구가 필요 없어서 누구나 맨손으로도 채취가 가능하기 때문에 영세한 도서지역 주민들이 생계수단으로 활용한 대표적 어업방식이지만 맨손어업을 하기 위해서는 기본적으로 갯벌의 구조와 낙지의 생태를 익혀야만 가능합니다. 갯벌에 펼쳐진 많은 구멍들 사이 낙지구멍과 낙지부럿을 구별할 수 있어야 하는데 이것은 본인의 경험으로 판단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지금도 서남해안 갯벌이나 갯벌 근처 바닷가에서 맨손어업을 하는 모습을 볼 수 있는데 점점 노령화로 이런 모습들이 사라지고 있다고 합니다. 어촌사회에서 내려온 소중한 어업문화가 후손에게 보존되고 계승될수 있도록 고유문화를 보존하기 위해 지역적인 관심과 노력이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갯벌 풍경

낙지 잡는 방법

1. 낙지를 유인해서 잡는 어법은 묻음 방식이며 낙지 구멍 주위에 어느 정도 깊이로 구멍을 파고 약간의 둔덕을 만들어 물을 넣어두면 낙지가 그 속으로 나오게 됩니다.

 

2. 횃불낙지어업은 야행성인 낙지의 특성을 이용해 물이 빠진 간조 때 횃불을 들고 있으면 펄 밖으로 나오는 낙지를 손으로 잡는 방법으로 주로 봄부터 가을까지 이루어지게 됩니다.

 

3. 그 외 주낙이나 그물, 통발을 이용해 낙지를 포획하는 방식이 있는데 대량으로 채취하는 방식은 그물코 크기를 제한하거나 수산자원보호구역 등을 설정해 어족자원을 보호하고 있습니다.  

 

낙지의 주요 서식지인 목포와 신안, 무안

서남해안에서 주로 잡히는 낙지는 전라남도 목포와 신안·무안에서 나오는 낙지가 가장 널리 알려져 있습니다. 무안낙지라는 지역특산물도 있을 정도로 신안, 무안의 뻘 낙지는 이미 우리나라에서 유명합니다. 무안의 경우 우리나라 갯벌 면적의 5.9%, 전남의 14.2%에 해당하는 갯벌을 보유하고 있으며 자연 침식된 토양과 사구의 영향으로 특수한 갯벌 지질을 이루고고 있는 만큼 낙지가 거주하기 좋은 생태계가 형성되어 있습니다. 무안군청의 자료에 따르면 2016년 기준 무안에서 낙지를 생산하고 있는 어가는 896 어가로 어선어업보다는 맨손어업의 비중이 높다고 나오는 만큼 낙지 맨손어업을 보고 싶은 분은 무안을 방문해 보시길 바랍니다.